죽음이 자연의 섭리임을 받아들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 직장에서 제가 의도치 않게 sns 상에서 떠도는 폭력적인 콘텐츠를 검열하는 일을 했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이런 생각들이 흔들리는 거 같습니다

매일매일 죽음을 간접적으로 목격하면서
나 자신이나 소중한 다른 사람이 무로 돌아간다는 게 예전과는 조금 더 다르게
두렵고 고독하고 허망한 일처럼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장점으로는 가족이나 일상의 소중함을 잘 못 느꼈다면은
이제는 그런 거에 대해서 감사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저희 외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시고 저희 부모님도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까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예전만큼 담담하게 대응을 잘못하겠더라고요
물론 이게 섭리이고 제행무상이나 불생불멸이라는 게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실제로 제가 막상 그 상황이 되고 머리만큼 행동이 잘 따라주지 않는 거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떤 수행을 해야 되고 어떻게 대체해야 되는지 여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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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general -- posted at: 5:00am J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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