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장을 가서 제가 욕심과 집착이 엄청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아침마다 어리석었던 저의 지난날에 대해 참회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편에 대해 원망하고 미워하고 화났던 것들이 가끔 훅하고 올라올 때가 있긴 하지만
어찌 보면 지금의 제가 혼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남편이 잘 다져 주었던 거 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 사람도 강했던 저와 사느라 고생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은 제가 조금 자유로워져서 좋은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스님의 귀하신 말씀을 청하고자 하는 것은 중학교 2학년 딸과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에 대해서입니다
아들은 가정이 이렇게 분열된 것이 동생 때문이라 생각을 하고 동생을 싫어합니다
가끔 동생이 집에 오는 것도 싫어하고 동생이 제 귀에 뭔가를 요구하면 아들은 동생에 대해 욕을 하며
엄마인 제가 한심하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며 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한 번은 동생과 자기를 선택하라며 심하게 화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아침마다 제가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딸이 제게 전화를 해서 용돈을 널러 넣어달라고 했는데 바로 넣어주지 않는다고 전화를 해서
소리를 지르고 명령조로 용돈을 당장 입금해 달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얘는 그냥 내 몸을 빌어서 이 세상에 나온 아이일 뿐이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딸아이에 대한 정이 탁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며칠 동안 딸아이에게 전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가끔 전화를 해서 별일 없냐고 묻기는 하는데 예전처럼 살갑지는 않고 마음이 그저 무겁기만 합니다
제가 아들과 딸에게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하면 좋을지 스님께 말씀을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