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9세 직장인입니다
아버지 문제 때문에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이해심이 굉장히 없는 분이신데
아버지보다 두 배 정도 이해심이 없는 어머니와
항상 싸우시면서 그래도 잘 살아가고 계십니다
근데 일전에 저보고 직장을 하직하고 아버지와 같이 지방에 내려와서 살자고 하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 20세가 되면 독립을 해야 된다고 하셨는데,
독립해서 살고 있는 50대가 다 되어가는 자식이 아버지께 의존하러 돌아가는 건
좀 아닌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법륜스님께 가서 내가 아버지께 의존하러 들어가는 게 아니고
아버지를 보호하러 들어가는 거라고 말씀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내려가지 않는다고 결정을 한다면,
“예 알겠습니다” 하고 안 내려가고
‘왜 안 내려오느냐‘ 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이렇게 말하면 될까 생각을 하는데
아버지가 머리도 좋으시고
이해심이 없는 분이라서 먹히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내려간다면 타인을 인정하지 않으시는 부모님에게 제가 맞추고
또 그분들을 인정하면서 어떻게 자유를 잃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상황에서 순리대로 결정을 한다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2017년 법륜스님 즉문즉설 행복한 대화 강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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