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몇 번의 수술을 하며 병원에서 고생하며 자랐습니다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이제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산 넘어 산이라고 난치병이 있다는 것을 근래에 알았습니다
신경섬유종증이라고 요 며칠 전에 검색어 1위도 됐던데
그 병은 몸에 반점이 생기면서 언제 어느 곳에 종양이 생길 수 있는 병입니다
이제껏 잘 이겨왔는데 난치병이라고 하니까 제게 희망이 없어졌습니다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너무 두렵습니다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힘이 듭니다
아이랑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고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게 힘들어
요즘에는 아이가 싫어집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보고 자란다는데
저의 이런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도망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합니다
어렵게 시험관으로 얻은 아이인데 사랑하면서도 너무 벗어나고 싶습니다
너무나도 이기적인 엄마라 아이에게 부끄럽지만 어떻게 앞으로 키워야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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