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이면서 개인 문제인 직업병에 대한 질문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화학공정이고요 5년간 토너 개발 부서에서
근무한 후 4월 15일에 전지 재료 개발팀으로 통보를 받아 이동했습니다

부서를 이동하기 전에 전지 재료 부서가 위험한 유해물질이 더 많은 것 같아
꺼려지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호흡기 질환이나 암 같은 병을 앓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그만둬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강요로 일단은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다녀본 결과 기존 부서에서 근무했던 때보다
기침이 심해지고 피부 전체에 트러블이 생기는 등
신체에 악영향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그쪽에서 다루는 산화코발트 망간 니켈 등의 원료가
기침과 트러블 등을 유발했을 거라는 판단에 병원에 가보니,
양방병원에서는 직업성 천식 위증이라고 하고
의원에서는 천식지속 상태라는 결과가 났습니다

순간 나도 삼성 백혈병 환자들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회사 간부들이 자기네들 마음대로 부서를 이동시키고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까
억울하고 열이 받아서, 산재신청도 할까 생각해봤는데요
현실적으로 승소하기도 어렵고 천식 기록이 남는 것도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저에게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그 문제는 접었습니다

현재는 휴직 상태고요 8월 18일부터 양방병원에서 처방해준 스테로이드제를
현재까지 복용하고 있습니다 휴직한 상태에서는 기침이 많이 없어져서
한의원에서 재검사를 해보니 천식 상태가 없어졌다고 그러더라고요

휴직이 끝나면 회사 측에서 될 수 있으면 특수검진 말고 일반 검진으로 받는 부서로 알아봐 준다고 하는데, 정말 저에게 맞는 부서로 해줄지 걱정이고 이런 화학 공장에서 일반 검진으로
근무할 수 있는 부서는 인사과밖에 없는 거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화학 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제 몸에 맞지 않아서 싫고

3교대 근무도 건강을 악화시켜서 싫습니다
적합하지 않은 부서로 지정해주면 그만두든지

인사과 같은 부서로 발령이 난다면 다니게 되는 게 답인지, 걱정입니다

직설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사람을 병들게 하려는
이런 직업에서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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